그 외

찢겨진 수영 카드

2019年7月5日

호오포노포노를 시작하고 몇 개월 뒤의 여름.

중학교 2학년인 손자가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을 시작해, 무언가 반항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 마음 아픈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수업용 프린트를 찢었다는 보고를 받았고, 여름 방학 전의 학부모회의에서는 손자가 찢고, 구겨 쓰레기통에 버렸던 수영 카드를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영 수업이 이번 화요일에 있으니, 학생수첩에라도 기재해서 가져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영 카드에는 날짜와 체온, 보호자 도장을 찍습니다.)

호오포노포노 식으로 말하자면 손자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문제이고, 모든 현상은 우니히피리가 축적해 온 기억을 재생하여 보여준다고 하죠.

그렇다면, 그 기억을 정화하여 지우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 실제로 그것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를 반복했습니다.

학부모회에서 돌아온 다음날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수영 카드를 붙여보자는 영감이 들었습니다.

찢겨지고 구겨진 카드의 종이 조각을 조심스럽게 펼쳐, 퍼즐을 맞추듯이 붙이기 시작하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지에 살해되어 고통을 겪은 피해자의 몸, 화재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의 고통을 느꼈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변혁에 놀라면서도 관념적이었던 그들의 아픔을 피부로 느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수영 카드가 단순한 종이가 아닌 아이덴티티를 가진 한 명의 인간으로서 생명과 인격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귀중한 체험을 보여준 손자에게 감사했습니다.

우니히피리가 손자를 통해 기억을 재생시켜 주었다고 생각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평소였으면 충격을 받아 손자에게 책임을 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았겠죠.

하지만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니 하늘의 메세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다녀온 학부모회에서의 이야기는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시 맞춘 수영 카드는 다행히도 마지막 줄이 깨끗했습니다. 당일 아침 등교 전 이 카드를 손자에게 보여주면서 ‘할머니가 맞춰놨으니까, 이 마지막 줄 채워서 도장 찍고 제출하렴’이라고만 전했습니다.

그러자 의외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응’이라는 진솔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빈정 상해서 반발심을 느끼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했던 만큼 손자의 진솔한 반응에 그저 놀라웠습니다. (좋은 타이밍에 카드를 전해줄 수 있었던 것도 우니히피리의 인도였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마지막 수영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손자였습니다.

휴렌 박사의 하와이 주립 병원의 중증 정신병자를 치료했다고 하는 이야기는 사실이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아무튼 뜻밖의 변환에 손자와 우니히피리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모두의 행복을 바라며. 평화는 나로부터.

7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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